[즉시분석] 삼기오토모티브, 추정치 '하회'...왜?

삼기오토모티브의 3분기 실적이 증권사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납품 예정 물량이 다음 분기로 이월됐으며 회계기준이 변경된 탓이다.

27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전일 삼기오토모티브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하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25억4000만원으로 6% 늘었다.

이는 증권사의 추정치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삼기오토모티브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516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이 증권사의 추정치를 13%, 영업이익은 33% 하회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현대파워텍으로 납품되기로 했던 물량이 4분기로 이월된 탓이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파업으로 영업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한 것은 회계 기준 변경으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탓이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올해부터 기계장치 감가상각 기간을 17년에서 10년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감가상각비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또한 연구개발비도 211% 증가하며 이익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9.0배로 전 분기와 같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4배에서 1.77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4%에서 19.8%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