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누리텔레콤, 3Q 흑전...비결은?

누리텔레콤이 3분기 흑자전환을 일궜다. 매출 호조와 자회사 매각 차익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다.

26일 장중 공시한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누리텔레콤은 지난 3분기에 96억68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한 규모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8억5500만원이던 영업이익은 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지분법 반영 순이익도 108억88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00억원 넘는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영업외로 반영된 일회성 이익 때문이다. 누리텔레콤은 지난 9월 자회사 넥스지를 한솔그룹에 매각했고 관련 차익 등으로 올해 3분기 150억원의 종속기업투자이익이 발생했다.

따라서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다면 순이익은 흑자전환이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영업외로 금융손익 7억원이 반영됐지만 기타손익 20억원이 발생해 18억원의 영업외 손실이 발생했고, 이는 영업이익 6억원을 상회한다.

그러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은 고유 영업활동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누리텔레콤은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에 사용되는 전력 검침장비를 만든다. 원격검침(AIMIR: Automatic Meter Reading) 시스템 판매로 매출의 49%를 올리고 있다. 최근 가나와 남아공에 관련 제품을 수출하며 매출 성장을 이뤘다. 3분기 누적 수출대금은 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증가했다. 이 밖에 누리텔레콤은 전산자원통합관리 소프트웨어, 무선인식전자태그(RFID) 시스템 판매도 한다.

3분기를 반영한 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4.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