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아이엠, 영업 흑자·순이익 적자..왜?

아이엠이 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배지분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22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전일 아이엠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영업이익은 14억40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 분기에 이어 신제품인 자동초점조절장치(AFA: Auto Focus Actuator)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아이엠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초점을 잡아주는 AFA 사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올 1분기까지 신규 설비구축에 따른 비용과 낮은 수율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작년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가 일단락되고 수율이 향상되면서 올 2분기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현재 아이엠의 AFA는 삼성전자 스마트기기에 채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고화소로 분류되는 800만·1300만 화소 카메라에 탑재된다. 고화소 모듈에 채용되는 AFA는 손떨림보정(OIS) 등 부가기능까지 갖춰 단가가 높다. 현재 OIS가 장착된 AFA는 일반 제품보다 3~4배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될 스마트폰 4개 중 한대는 1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장착할 계획이다.

 

한편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부진했다. 5억원의 순손실을 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동관아이엠디지탈유한공사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29억원에서 2억원으로 감소했으며, 필리핀 법인이 18억원의 순이익 적자를 낸 영향이다.

이에 따라 아이엠은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순이익은 적자 상태다.

 

▷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광픽업 업체

아이엠은 2006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광픽업(OPU) 전문 업체다. 코스닥 시장엔 지난 2008년 7월 상장했다. 최대주주인 손을재 대표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26.37%를 들고 있다. 손 대표는 삼성전기의 영업본부장을 거쳤다.

광픽업(OPU: Optical Pick Up)이란 레이저를 이용해 음성, 화상, 문서 등을 광디스크에 기록하거나, 광디스크에 기록된 정보를 재생하는 장치다. 일반적으로 광디스크를 사용하는 DVD 플레이어에 쓰이며 각종 음향기기, PC·노트북, 게임기용 DVD에 탑재된다. 광픽업은 전기신호를 광학신호로 바꾸는 레이져 다이오드(LD), 광전직접회로, 액추에이터로 구성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엠은 광학픽업 모듈 제품 설계에서부터 개발까지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