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흥구석유, 이익 개선...투자 매력은?

대구, 경북지역 석유류 도소매업체 흥구석유의 3분기 이익이 개선됐다. 이를 반영한 투자지표와 회사의 투자 매력은 어떠할까.

21일 아이투자(www.itooza.com) 분석에 따르면 흥구석유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1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했다. 절대적인 수치가 작아 조금만 변동해도 변동폭이 큰 점이 특징이다. 이는 판관비 절감 효과로 풀이된다. 판관비의 상세 항목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회사는 직원수를 줄이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말 직원수는 11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명 감소했고, 급여 총액은 2000만원 가량 줄었다. 

3분기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1.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다.



수익성이 높고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보긴 어려운 수치다. 통상 PER은 10매 미만이면 저평가 된 것으로, ROE는 두 자릿 수 이상을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게다가 흥구석유의 매출도 둔화되고 있어 성장성 면에서도 부진한 모습이다. 3분기 매출액은 6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했다.

흥구석유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가스 충전소, 주유소 운영이다. 최근 유가가 100달러를 넘는 고유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알뜰주유소 등 경쟁 심화로 주유소 업계는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수도권에서 주유소 사업을 하고 있는 중앙에너비스의 경우에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했다.

반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가치가 높은 점은 매력적이다. 특히 주유소는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개발이 용이하고, 임대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흥구석유는 대구, 경산시, 포항시 등에 총 15개소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 6곳은 임대를 주고 있으며, 투자부동산으로 분류된 부동산도 6곳이 있다. 3분기 말 기준 토지와 건물의 총 평가액은 575억원이다. 현재 시가총액 347억원과 비교하면 66% 높은 수준이다.



전체 자산에서 유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수준이다. 즉, 보유 부동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회사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