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지탈옵틱, 고화소 수혜주...리스크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수가 높아지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디지탈옵틱이 소폭 오름세다. 11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전일보다 0.2% 상승한 1만8750원을 기록 중이다.

▷ 3분기 영업익 91%↑, 향후 고화소 수혜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600만화소급의 고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대거 생산할 예정이다. 총 생산량의 25%를 이같은 고화소 제품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렌즈 생산량의 92%를 스마트폰용으로 공급하는 디지탈옵틱의 수혜가 전망됐다. 화소가 올라갈수록 렌즈가 많이 채택되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탈옵틱은 고객사 삼성전자의 300만화소 이상의 렌즈 표준업체로 선정돼 보급형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더라도 수혜를 보게 된다. 증권가의 3분기 실적 예상치엔 이같은 점이 반영됐다. 1200만화소 카메라가 장착된 고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500~800만화소급의 카메라를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것.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가에서 예상한 디지탈옵틱의 3분기 매출액 예상치는 449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91%만큼 각각 증가한 규모다. 이는 관련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관련 기사 ☞ [분석] 삼성電, 내년 1600만 화소 본격화...수혜주는?)

▷ 제품가 인하, 신주인수권 유의

다만 제품가가 꾸준히 하락하는 점과 미행사 신주인수권은 투자시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디지탈옵틱의 제품 가격은 최근 지속적으로 인하되고 있다. 제품 9105A의 경우 지난 2010년 개당 881원에서 올해 상반기 585원으로 하락했다. 따라서 판매량을 증가시키거나 단가가 높은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회사는 지난 7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당시 행사가는 주당 2만28원이었으나 최근(10월 23일 공시)엔 주가 하락에 따라 1만8421원으로 낮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행사가능 주식수는 108만여주가 됐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20% 규모다.

디지탈옵틱은 지난 2000년 설립돼 2012년 7월 상장한 카메라렌즈 제조업체다.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가 주력이다. 상반기 매출액 비중은 휴대폰 카메라 렌즈 91%, 피코 프로젝터(초소용 프로젝터용) 2%, 차량용 렌즈 0.5%다. 이 밖에 상품과 용역 매출로 나머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