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미래나노텍, 투자 매력 있는데 주가↓...왜?

디스플레이(LCD)용 광학필름 제조사 미래나노텍의 투자 매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주식MRI로 분석한 미래나노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위(상위 2%)를 차지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미래나노텍은 재무안전성과 수익성장성에서 모두 5점 만점을 받았다.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80%로 100%보다 낮고, 유동비율이 139%로 100%를 넘어서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성장률이 29%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또한 현재 PER이 6.6배로 과거 5년 평균치 9.8배 대비 낮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도 4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업독점력도 4점을 얻었다. 반면 현금창출력은 2점으로 낮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낮고,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그럼에도 미래나노텍의 최근 주가흐름은 부진하다. 오전 9시 48분 현재 전일보다 1% 내린 74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연초와 비교하면 36% 가량 하락한 것으로 지난달 18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7320원 부근이다.

주가 약세에는 실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 3~5년 실적을 바탕으로 작성되는 주식MRI 종합 점수는 앞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진다면 낮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래나노텍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246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65% 각각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미래나노텍의 3분기 매출액 평균은 71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낮다. 영업이익은 67% 낮은 29억원을 예상했다.



LCD업황 부진에 따라 미래나노텍의 주요 제품인 광학필름 매출이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LCD산업의 공급과잉에 따른 패널가격 하락은 LCD광학필름의 단가인하로 이어져 회사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284달러에 거래되던 42인치 LED TV 패널가격은 8월에는 254달러로 10% 가량 하락했다.

회사는 반기보고서에 영업정보 보호를 위해 광학필름 등 제품 가격을 기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완제품 가격이 하락하면 장착되는 부품가격도 같이 하락할 것으로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다. 미래나노텍은 생산수율을 높이고, 외주가공을 높이는 등 적극적으로 단가인하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