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철, 김민국 님의 열정을 읽고...

‘최준철, 김민국’
이 두사람이 정말 오랜만에 책을 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할지 모르지만 가치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이들은 유명인이다...

서울대 주식투자동호회에서 활동하던시절 가치투자 서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한국형 가치투자전략’이라는 책을 냈으며, 2003년 투자자문사인 ‘VIP투자자문’이라는 회사를 세우고, 10년간 운영해오며 이제는 수탁금액(고객이 맡긴 금액)이 1조 4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투자자문사로 키워냈다.
수익률 면에서도 10년전에 만든 vip펀드의 경우 누적수익률이 474%에 달하니 말 그대로 가치투자가 우수한 투자전략임을 몸소 입증했다고 하겠다.

2003년 난 나보다 네살 많은 이 형들이 쓴 ‘한국형 가치투자전략’이라는 책을 보고 말 그대로 이 두사람의 팬이 돼버렸다...
가치투자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고 뛰어난 기업분석을 통해 보여지는 이들의 통찰력과 지성에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너무 팬심이 강했던지 2004년 이들의 회사인 vip투자자문에서 구인공고가 났을 때 약국을 접고 이력서를 내볼까 고민했을 정도였으니...^^;;;;

물론 그렇게까지는 못했지만 그 이후 인생의 목표를 ‘뛰어난 경영자 및 투자자'로 정하고 약국경영과 함께 투자자로서의 공부를 시작했다...
회계와 재무제표, 기업분석을 공부하고, 여러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읽으며 산업의 흐름과 돈의 흐름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시실 이런 투자관련 공부는 약국경영에도 많은 도움을 준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2004년3월부터는 매월 한번씩 자산을 점검하며 수익률을 기록하며 평가했다.
그럼 과연 나의 수익률은 어떻게 됐을까?
사실 나도 궁금해서 한번 계산해 봤다...
지난 9년여동안 어떠했는지...


년평균복리수익률 18.59%
총 누적수익률 404%
(2004년3월~2013년10월 대략 9년 6개월간)

내가 투자한 시간과 노력도 아주 헛되진 않은 거 같다...
가끔 만약 2004년 이력서를 내고 운좋게 vip투자자문의 입사에 성공해 약사로서의 삶이 아닌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로의 삶을 살았다면 내인생이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볼때가 있다...
뭐 알순 없지만 사장은 아니었겠지...ㅎ
사실 내가 이런 감상에 빠져있을때가 아니다...
우리약국은 창업후 10년만에 처음으로 매출정체와 순익감소라는 위기상황에 빠져있으니...
그런 생각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잘 극복하고 난 후에나 하는걸로...^^;;;;

그나저나 또 하나의 꿈이 생겼다...
한 때 이들의 열렬한 팬이었고, 혼자만의 생각이었지만 이들을 스승처럼 생각하고 많은걸 배운 나지만...
한 20년쯤 후엔 정말로 성공한 경영자및 투자자로서 이들과 식사하며 투자와 경영에 대해 이야기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하...이건 정말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이네...^^;;;;

그리고...
열정을 유지하겠다는 이들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나 또한 그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