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예측은 틀리기 마련?...실적 전망 '상향' 기업들

2013년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월입니다. 이쯤 되면 연간 실적에 대한 윤곽도 거의 잡힐 시점인데요, 현재 예상하는 연간 실전 전망치가 연초 대비 크게 높아진 종목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4일 스노우볼레터는 현재 시점의 연간 실적 전망치가 올해 초에 비해 높아진 종목을 찾아 소개합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월과 10월 모두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가 흑자인 종목 약 130개 가운데 26개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월에 비해 가장 크게 늘어난 종목은 원익IPS로 무려 436% 급증했습니다. 엄청난 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연초에 부정적으로 봤던 업황이 시간이 지나면서 급호전된 결과일 것입니다. 실제로 상반기 원익IPS는 94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해 증권가의 부정적 전망에 걸맞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중국·국내 공장 증설에 힘입어 오는 4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자 원익IPS의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조정돼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원익IPS 외에 메디톡스(265%), 한샘(48%), 대웅제약(44%), 일동제약(41%), 한국카본(41%) 등도 연초 대비 실적 전망치가 큰 폭으로 높아진 상태입니다. (괄호 안은 영업이익 컨센서스 연초 대비 증가율)

사실 전망이라는게 '신의 영역'이라 항상 틀린 가능성이 있는 것이니 연초 잘못된 전망을 낸 애널리스트를 탓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반면 그렇기에 증권가의 의견이나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맹신하지 않고 스스로 냉철하게 기업을 분석하는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거 같습니다.

또한, 거의 한 해가 다 지나 실적 전망이 실제 연간 실적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아진 이때 혹시 예상되는 실적 개선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이 있다면 좋은 투자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