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성하이켐, 3Q 영업익 +6%..성장지속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동성하이켐이 3분기에도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31일 공시한 3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동성하이켐의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매출액은 6% 증가한 540억원, 순이익은 9% 감소한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법인세 비용이 다른 분기에 비해 많이 반영돼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동성하이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해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회사다. 이후 2분기 영업이익이 45% 늘면서 1분기 부진을 만회했고, 3분기 영업이익 증가로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최근 주가는 하락 중이다. 1일 오전 10시 52분 현재 6510원을 기록해 지난 8월 30일 장중 기록했던 52주 최고가 8190원 대비 20% 내렸다. 실적 증가에도 주가가 하락해 아이투자는 동성하이켐을 저평가 우량주 기준을 만족하는 화학회사로 지난 9월 소개한 바 있다(▷[즉시분석] 동성하이켐 2%↑...'저평가 우량주' 부합).

동성하이켐 사업부는 크게 석유화학·정밀화학(이하 화학부문)과 우레탄 부문으로 구분된다. 화학부문은 소재 및 중간재로 쓰이는 용제, 솔벤트 등을 생산하며 우레탄 부문은 성형, 접착, 차량용 폴리우레탄(TPU)을 만든다. 2분기 기준 우레탄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11.6%로 화학부문 6.4%에 비해 2배 가까이 높다.

차량용 TPU는 지난 2006년 현대모비스와 공동 개발했다. 연소 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배출되지 않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가능하다. 또한 냄새나 촉감, 내구성에서 기존 PVC 소재보다 우수해 적용 차종이 확대되고 있다. 2015년까지 제네시스, 소나타, 싼타페 등 2000cc 이상 급 차량에 대부분 적용될 전망이다.



최근 3개월 간 동성하이켐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대신증권이 유일하다. 지난 9월 4일 보고서에서 올해 매출액은 2330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전망했다. 3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의 69% 수준이다. 동성하이켐은 2011년과 2012년 4분기 실적이 이전 분기보다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 증권사의 전망치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영자산운용은 이 회사 지분 7.1%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지난 2008년 1월 이후 6년 째 투자 중이다. 최근엔 보유지분을 일부 매도해 이익을 실현했다. 지난 달 10일 공시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지분 2.6%를 줄였다. 매도가격은 7000원~7600원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