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국제엘렉트릭, 외인+기관 매수...이유 있네

최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지분을 확대하며, 주가도 상승세를 보인 국제엘렉트릭의 2분기(7~9월, 3월 결산법인)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기관투자자는 11만6000주 외국인투자자는 2만5000주 상당의 국제엘렉트릭 주식을 누적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다. 합계 14만1000주는 발행주식총수의 1.4%에 해당한다. 이 기간 코스닥 시장이 530포인트 대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엘렉트릭 주가는 19% 올랐다.



큰손 투자자의 지분 확대도 있었다. 이날 장 중 공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국제엘렉트릭 보유비율이 종전 10.69%에서 11.81%로 1.12%p 높아졌다고 밝혔다. 변동일 기준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11만주를 사들인 결과다. 주당 취득 단가는 1만7000원 선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 국제엘렉트릭은 2분기 잠정 매출액이 28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61억9000만원으로 298%, 순이익은 49억원으로 177% 각각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다.



▷ 고객사 투자 학대로 2013년 성장 기대

국제엘렉트릭의 실적 개선은 이미 예견됐다. 지난 8월 우리투자증권은 국제엘렉트릭이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하반기에 개선된 실적을 보이며,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고객사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엘렉트릭은 이날 아이투자 이메일 서비스 'i레터'에 소개된 반도체 장비업체 중 연간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에도 선정됐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2013년 예상 매출액은 1594억원, 영업이익은 191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31%와 41% 증가한 규모다. (바로가기 ☞  [i레터]경기변동형 기업과 '투자')

국제엘렉트릭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 업체다. 반도체 생산 과정 중 칩을 만드는 단계에 해당하는 전공정 작업에서 사용되는 화학기상증착장비(LP-CVD)를 주력으로 한다. 이밖에 종형확산로(Diffusion Furnace), 원자층증착방식성막장비(ALD) 등을 제조한다. 매출의 87% 장비 판매로, 7%를 장비 유지보수 부품으로 나머지 6%를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와 같은 용역제공으로 올린다.

이 회사의 정식 명칭은 국제엘렉트릭코리아다. 지난 1993년 설립됐고, 상장은 2003년 이뤄졌다. 최대주주는 일본의 히타치국제전기(지분율 51.6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