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미원화학, ROE 15% PBR 1.3배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0.5% 하락한 가운데 미원화학은 보합세다. 17일 오전 10시 59분 현재 전일과 동일한 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원화학은 동종업계에서 수익성 대비 저평가 된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자기자본이익률(ROE) & 주가순자산배수(PBR) 차트에 따르면, 미원화학은 차트에서 오른쪽 하단인 4사분면에 위치했다. 이 영역은 화학업체 중 ROE가 높고 PBR이 낮은 종목이 들어간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과 2분기 자본총계를 반영한 미원화학의 ROE는 15.2%, PBR은 1.3배다.



▷ 2분기 실적 개선

미원화학은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억1700만원으로 31% 늘었다.

제품 판매 호조와 원재료 값 하락이 맞물린 결과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제품 분황및황산과 계면활성제의 가동률이 상승했다. 분황및황산은 77.85%의 가동률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p 높아졌고, 계면활성제의 가동률은 63.86%로 19.17%p 올랐다. 또한 원재료인 알코올류와 알킬벤젠 가격도 모두 내렸다. 알코올류는 킬로그램당 1778원으로 30%, 알킬벤젠은 2085원으로 5% 하락했다.



분황과 황산은 정밀화학산업의 기초 소재다. 인쇄회로기판(PCB), 펄프, 시멘트, 도금제, 화약제조, 의약품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미원화학은 국내 설폰산(계면활성제의 일종) 시장의 20%, 분말유황 시장의 60%, 정제황산 시장의 70%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계면활성제는 화장품, 샴푸 등 생활용품으로 기초 소재로 양적 성숙단계를 지나 질적으로 성장하는 단계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분황 및 황산 27%, 계면활성제 61%다. 미원화학은 수출 비중이 58%로 높아 원/달러 환율이 올라야 유리하다.

한편, 내부자는 미원화학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 12일 계열사인 미성통상은 미원화학 주식 29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60.88%에서 61.01%로 높아졌다. 미성통상은 올 초부터 미원화학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에도 세 차례 매수 공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