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엠피씨, 최대주주 지분 확대 '눈길'

컨택센터 운영 서비스 업체 엠피씨의 최대주주가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엠피씨 황인준 회장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 주식 7991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0.04%에 해당하며, 주당 매수 단가는 2200원 선이다. 이로써 황 회장의 지분율은 17.57%로 높아졌다.

또한 황 회장은 전일과 지난 17일에도 3만6000주, 9만1700주를 각각 매입했다. 총 누적 매수량은 13만5691주로 발행 주식수의 0.67%에 해당한다.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내부자가 수차례 지분을 장내에서 매입한 점은 특징적이다. 금액으로는 2억9000만원 상당이다.

엠피씨는 최근 실적 부진과 더불어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6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억6100만원으로 69% 줄었다. 판매비와관비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점이 주로 반영돼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세부 내역을 보면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의 인건비와 임차료, 감가상각비 등 시설 관련 비용이 각각 1억원 이상 증가했다. 작게는 47%에서 많게는 131% 증가한 것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들어 2500원 대에 주로 거래됐으나 지난 6월이후 2000원 초반대로 낮아졌다. 24일 현재 엠피씨 주가는 2185원으로 연초 대비 13% 내린 상태다. 황인준 회장은 이처럼 회사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컨택센터 아웃소싱 회사

엠피씨는 컨텍센터 아웃소싱 업체다. '콜센터'로 알려져 있는 기업들의 고객센터 업무를 대행해준다. 컨텍센터 아웃소싱은 최근 금융권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산업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엠피씨는 현재 120다산콜센터, 신한은행 등 다양한 고객사의 컨텍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ING생명과 계약을 맺고 향후 3년간 컨텍센터 운영을 맡기도 했다.

이 밖에 엠피씨는 컨텍센터를 구축하는 사업도 겸한다.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기존 컨텍센터의 유지보수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아웃소싱 85%, 솔루션 개발 10% 시설 임대 5%다.

최근 엠피씨는 부동산 개발 사업에 나서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부동산을 매입했다. 당시 자기자본의 14.7%에 해당하는 115억원이 투입됐고, 회사는 잔금 90억원을 지급키 위해 금융기관에서 해당금액을 차입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7월 '승부주'에서 이같은 내용을 다뤘다. (바로가기 ☞ [승부주] 엠피씨, 사업 확장중인 컨택센터 회사 )

실적 부진에 따라 엠피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높아졌다. 현재 시가총액을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으로 나눠 계산한 PER은 6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7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 0.9배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