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빌 루안, 버핏이 보증한 펀드매니저

10월 24일. 오늘은 버핏의 친구이자 투자대가인 빌 루안이 태어난 날입니다. 그는 1925년 10월 24일 미국 시카고에서 출생했습니다. 버핏과는 그레이엄의 '증권분석' 수업을 동문수학한 친구입니다.

빌 루안은 미국에서와는 달리 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대가입니다. 하지만 그는 워렌 버핏이 자신의 투자조합을 1969년 해체하면서 기존 고객들에게 추천한 펀드매니저입니다. 빌 루안은 버핏 고객들의 자금으로 세쿼이어펀드를 운영해 연평균 4% 시장을 초과하는 뛰어난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1970년부터 운영한 세쿼이어펀드는 42년간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를 보유했고 펀드 총 누적수익률은 2만6000%에 달합니다.

빌 루안이 운영한 투자회사 루안커니프는 한국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했습니다. 태평양, 유한양행, 삼천리, 남양유업, 농심홀딩스 등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전략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뒀는데요. 현재도 신영증권의 지분 7.6%를 보유한 주요주주입니다.

루안은 말년에 자선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다 폐암으로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뜻이 통하는 투자친구를 만나는 일은 성공투자 못지않게 즐거운 일입니다. 투자를 통해 경제적 안정 뿐만 아니라 좋은 친구도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