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켐트로닉스, 신규라인 증설 효과 기대

켐트로닉스의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 켐트로닉스는 작년 10월 1만1500원에서 올해 5월 2만7450원까지 7개월 동안 138%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조정을 시작해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12% 낮은 2만385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켐트로닉스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를 86%p 상회했다. 켐트로닉스는 다시 주가 상승을 시작할 수 있을까.



▷ 터치센서 및 화학소재 제조사

켐트로닉스는 터치센서를 만드는 전자사업부와 화학소재를 만드는 화학사업부를 둘 다 보유하고 있다. 켐트로닉스의 터치센서는 삼성의 TV, 냉장고 등 가전 제품에 사용된다. 화학사업부에서는 가전제품의 슬림화에 필수적인 씬 글라스(Thin Glass)를 만든다. 씬 글라스는 화학물질을 사용해 LCD용 글라스를 얇게 깎아내 제조하는 부품이다.

켐트로닉스는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고성장 산업의 틈새시장을 노리는 기업이다. 터치센서, 씬 글라스 외에도 LED 백라이트 유닛, 갤럭시 S4 무선충전기 소재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 전자사업과 화학사업을 넘나들지만 IT 부품소재를 만든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켐트로닉스의 매출비중은 전자사업부 47%, 화학사업부 53%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켐트로닉스는  씬 글라스 수주물량이 늘어나 자기자본의 51%에 달하는 321억원을 들여 신규설비 라인을 증설했다. 지난 7월 증설이 완료돼 내년부터 신규라인 증설효과분이 반영될 예정이다.

틈새 시장 공략 성공과 전방산업의 호조로 켐트로닉스의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매출확대 속에 원가율 절감에도 성공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43억원 대비 88% 급증한 81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및 사모펀드 자금 회수 중

외국인은 올해 들어 켐트로닉스 지분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작년 말 2.8%던 외국인 지분율은 10월 현재 13.4%까지 급증했다. 외국인은 지난 18일부터 켐트로닉스 주식을 3 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켐트로닉스의 대주주는 김보균 회장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켐트로닉스의 지분 33.8%를 확보하고 있다.

HTIC-M&A 투자조합은 켐트로닉스의 지분 5.1%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HTIC-M&A 투자조합은 2009년 200억원 규모로 설립된 사모펀드다. 상장회사 원익이 31%의 출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6월이 펀드 만기로 투자금 회수를 진행중이다. 지난 5월 HTIC-M&A 투자조합은 켐트로닉스 주식 7만1570주를 줄여 지분율을 6.3%에서 5.2%로 줄였다고 보고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켐트로닉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3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4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비율이 (-)에 그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