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버핏, 당신의 비밀은 뭔가요?

가치투자의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제자이자 최고의 투자자 워렌 버핏. 그는 스승으로부터 배운 가치투자 철학을 '스노우볼 투자'로 발전시켜 투자사에 한 획을 긋고 있습니다. 스노우볼은 그의 자서전 제목이기도 하죠.

주식 투자만으로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하나가 된 그의 투자 비밀은 무엇일까요?

마침 의 저자인 존 프라이스 박사가 '상상 인터뷰'라는 형식으로 버핏의 투자 기준을 요약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버핏의 비밀은 아래 6개라고 합니다(관련 원문 바로가기 ☞ Mr. Buffett, What is Your Secret? ).

1. 견고한 이익 성장
2. 꾸준한 이익 성장
3. 높은 ROE(자기자본이익률)
4. 적은 부채
5.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할 것
6. 강력한 경제적 해자

우선 버핏은 이익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익 성장이 꾸준한 기업의 경영진은 자신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소비자의 기호와 사업 환경이 변함에도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버핏하면 ROE'라고 할 정도로 ROE는 버핏이 강조하는 투자지표인데요, 그는 15% 이상의 ROE를 유지하는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합니다. 그는 ROE를 경영진이 회사의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는가를 보여주는 채점판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책, 인터뷰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버핏은 장기부채가 연간 순이익의 3배 미만인 기업을 선호합니다. 그에 따르면 부채는 재량적 부채(discretionary)와 비재량적 부채(nondiscretionary)가 있는데요, 전자는 제도적 강박관념(institutional imperative), 즉 경쟁사가 하니 우리도 해야지라는 식으로 무분별한 인수·합병을 위해 끌어다 쓴 부채이고, 후자는 현상 유지 혹은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조달한 부채입니다. 어쨌든 버핏은 부채가 많은 기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버핏은 잘 알지 못하는 기업에 투자하거나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합니다. 투자자라면 최소한 투자 기업의 사업과 관련된 용어, 그 기업이 어떻게 이익을 내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경제적해자도 버핏이 매우 강조하는 개념인데요, 그는 경제적해자가 브랜드, 지적재산권, 지역 독점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기업을 경쟁자와 소비자의 기호 변화로부터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경재적해자를 가진 기업의 대표적인 예로 코카콜라를 즐겨 인용합니다.

버핏은 거대한 자본을 움직이는 기관투자자로 투자 기업은 물론 미국 전체 경제계에서 그의 영향력을 정말 엄청납니다. 그럼에도 그의 투자 철학과 실천 방법은 개인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버핏과의 만남, 그리고 그로부터 투자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은 많은 가치투자자의 꿈일 것입니다. 저 역시도 언젠가는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로 '자본주의의 우드스탁'이라 불리는 버크셔헤서웨이 주주총회에 한번 참석하리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버핏이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히 활동을 이어가 가치투자자들에게 많은 가르침과 영감을 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