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윈포넷, 실적↑ 주가↓...매력 없나?

영상보안시스템 전문업체인 윈포넷이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 조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18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파워 V차트'에 따르면, 윈포넷은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포함됐다.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은 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부진한 기업을 말한다. 투자자는 이익 증가율에 비해 주가는 덜 오른 기업을 찾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투자는 최근 2분기 동안 순이익 증가율이 6개월 간의 주가 상승률보다 20%P 이상 높을 경우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으로 선정한다. 윈포넷은 이익과 주가 간 괴리율이 75%로 해당 요건을 충족했다.



윈포넷은 주가는 지난해 12월 중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 들어 약세를 지속해 현재 주가는 52주 고가 대비 38% 내린 상태다.

반면 실적은 개선세를 탔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87%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18억8700만원으로 20배 가까이 급증했다.

IP 카메라로 불리는 네트워크 카메라의 판매 증가와 합병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네트워크 카메라는 회사와 집 안팎에 설치해두고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영상을 볼 수 있는 보안장치다. 과거엔 아날로그 기반으로 영상을 집 안에서만 볼 수 있었다. 네트워크 카메라는 들어온 영상을 저장하는 네트워크 영상저장장치(NVR)와 함께 쓰이며, 단가가 기존 제품보다 비싸 매출 및 이익 개선에 유리하다.

시장조사기관 IMS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보안 시장의 45%를 차지했던 네트워크 영상 솔루션 점유율은 2017년 6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평균 시장 성장률은 22% 수준으로 아날로그 제품 시장 성장률인 13%를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크 카메라는 범죄에 대한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영상 처리가 쉬워 신규 구매는 물론 정부기관, 일반 기업체, 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대체 수요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윈포넷은 지난해 4월 계열사였던 디지털비디오녹화기(DVR) 제조업체 인디고씨큐리티를 흡수·합병했다. 이로 인해 제품 다각화와 판매 채널 확장으로 매출이 한 단계 레벨업됐다. DVR은 시스템 구현 방식에 따라 고가용 PC DVR과 중저가용 SA DVR로 구분한다. 인디고씨큐리티는 SA DVR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반면, 윈포넷은 PC DVR 매출이 크다.



한편, 윈포넷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