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솔브레인, 외인 러브콜...왜?

외국인 투자자가 솔브레인 지분을 적극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18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6월 초부터 전일까지 솔브레인 지분 약 10%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이 종전 13%에서 현재 약 23%로 높아졌다. 2007년 9월 이후 6년 만에 최고 지분율이다.

▷ 영업익 17Q 연속 증가

이는 솔브레인의 실적 성장세로 주목한 행보로 보인다. 솔브레인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7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됐다.

이같은 성장세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힘입어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가동률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솔브레인의 소재 납품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솔브레인의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액은 2009년 1181억원에서 3년간 165% 늘어 지난해 313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반기도 177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44%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3분기도 솔브레인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됐던 것으로 보인다. 300달러 이상 고가 스마트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삼성전자가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말 출시한 '갤럭시 S4'가 출시 두달도 안돼 2000만대를 판매하는 등 스마트폰 판매 증가가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IT 공정용 소재 제조

솔브레인은 1986년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소재업체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비중은 반도체용 소재 부문(식각액, 연마재, 화학기상증착용 가스) 41%, 디스플레이소재 부문 (식각액, 세정액, 유기전자재료 등) 38%, 기타(2차 전지 전해액, 자석 원료) 20%다. 주력 제품 모두가 반도체와 LCD패널 제조 과정에 사용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고객사의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공정용 식각액은 이름 그대로 화학적인 반응을 통해서 표면을 '깎아 내는 용액'이다.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 위에 회로패턴을 형성시키기 위해 표면을 선택적으로 깎는 역할을 한다. 솔브레인은 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식각액을 공급하는데,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의 95%를 점유했다.   

디스플레이용 식각액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얇게 만드는 박막화 공정에 사용한다. 솔브레인은 주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에 식각액을 공급한다.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은 40%다. 얇고 가볍게 만드는 것이 스마트기기의 주요 경쟁력이 되면서 식각 수요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