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Tcs, 외국인 '사자'...왜?

외국인이 KT 계열사인 컨택센터 업체 KTcs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KTcs 주식 62만8053주를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종전 7.6%에서 9%로 1.4%P 올랐다. 외국인이 이 회사 지분을 9% 이상 보유한 것은 2010년 9월 상장 이후 처음이다.



▷ 풍부한 현금 + 배당 매력

외국인은 KTcs의 풍부한 현금과 배당 매력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KTcs의 순현금은 715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51% 규모다. 회사를 통째로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인수대금의 절반 가량을 고스란히 되돌려 받는 셈이다. 순현금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에서 총 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뺀 금액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KTcs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5배다. 순현금을 차감한 시가총액을 적용하면 PER은 4.3배로 낮아진다.

KTcs는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2005년부터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특히 2011년부터는 주주이익 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배당성향을 높이기 시작했다. 2010년 11%에 머물던 배당성향은 2011년 15%, 지난해 22%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주당배당금 또한 35원(2010년) → 70원(2011년) → 100원(2012년)으로 늘었다.

소액주주들이 배당금 상향을 요구하는 가운데 KTcs 또한 주주이익 환원에 적극적이어서 향후에도 꾸준한 배당 수익이 기대된다. 만약 올해 주당배당금이 지난해와 동일한 100원으로 책정된다면, 현재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3.2%다.



▷ 사업 다각화 진행

KTcs는 신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케이티하이텔에 66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케이티하이텔의 신사업인 T커머스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양사 시너지 제고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다만, 케이티하이텔이 최근 3년간 적자를 기록해 성공적인 투자가 될 수 있을 진 미지수다.

이어 5월 말엔 홍콩에서 한류화장품으로 유명한 '미오기(MIOGGI)'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KTcs는 미오기 국내 총판을 시작으로 비통신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해 올해 유통사업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726억원 규모였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이다. KTcs는 '스마트114' 앱을 통해 특정 장소의 전화번호 뿐만 아니라 영업시간, 휴무일,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수신전화에 대해 발신정보를 검색해주는 '후후', 팬션 검색 서비를 제공하는 '팬션으로 튀어라' 등의 무료 앱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