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오디텍, 기관 '러브콜'...매력 있나?

LED 부품 제조업체 오디텍이 기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한 달간 오디텍 주식 21만300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3% 규모다.



기관은 오디텍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오디텍의 매출은 지난해 852억원에서 올해 906억원, 내년 1098억원으로 연평균 14%씩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1억원에서 168억원으로 연평균 23%, 순이익은 89억원에서 153억원으로 연평균 31%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의 주요 근거는 LED 시장의 성장이다. 오디텍은 LED의 부품인 제너다이오드(매출 비중 66%)를 주력으로 만든다. 제너다이오드는 LED가 빛을 발할 때 나오는 정전기로부터 LED 칩을 보호하는 필수 부품이다. 그간 오디텍은 TV 백라이트유닛(BLU)용 제너다이오드가 대부분이었으나, 향후엔 LED 조명용 제품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LED 칩 하나당 제너다이오드 한 개가 필요해 LED 시장이 커질수록 오디텍에게 긍정적이다.

LED 조명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백열등 판매를 금지하고, 친환경·고효율의 LED 조명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NDP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4년 LED 조명 시장은 569억개로 지난해보다 24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디텍은 현재 삼성전자,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루멘스 등의 LED 패키지 전문업체를 주 매출처로 두고 있다. 그리고 최근 들어선 조명 시장 확대를 대비해 해외 매출처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실제 2010년 44%였던 수출 비중은 2011년 59%, 지난해 64%로 상승했다.

원/엔 환율 약세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디텍은 주요 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일본의 신에츠사에서 수입해 원/엔 환율이 내려야 유리한 구조다. 실제 원/엔 환율이 일본의 유동성 공급정책으로 꾸준히 내리자 오디텍의 웨이퍼 매입단가는 지난해 상반기 수량당 2만2456원에서 올 상반기 1만8845원으로 16% 하락했다. 전날 기준 원/엔 환율은 1077.64원을 기록,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오디텍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오디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7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은 점수를 받지 못했는데, 이는 현재 PER이 5년 평균치인 10.3배를 넘어선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