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GKL, 맘 편한 주식...비결은?

카지노 운영회사 GKL이 '맘 편한 주식'에 선정된 가운데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도 이뤄져 관심을 끈다.

10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GKL은 맘 편한 주식 10선에 포함됐다. 지난 8일 두 자릿수 이상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며,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를 선정한 결과다. 

아이투자는 최근 6년(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포함)간 10% 이상의 ROE와 올해 예상 시가배당률 3% 이상인 회사 10곳을 선정했다. 이는 매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시중 금리 수준의 배당을 지급하고 있는 기업을 뜻한다. 선정 기업은 PER이 낮은 순으로 순위를 매겼고, GKL은 9위를 차지했다. (바로가기 ☞ [분석] 불안할 때, 맘 편한 주식은? )



또한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 확대도 주목을 끈다. 국민연금공단은 GKL 보유 비율을 7.25%에서 8.47%로 높였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종전 448만여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장내매매로 75만주를 더 사들여 지분율을 확대한 것이다.

GKL은 한국관광공사 산하의 공기업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븐럭카지노'라는 상호로 서울과 부산에 총 3곳의 영업장을 갖고 있다. 국내 카지노 산업은 허가제로 총 17개 사업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주요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지난 2005년 GKL이 설립되며 3곳의 신규 사업장을 허가받은 이래 신규 업체의 진입은 없었다.

국내 카지노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확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14%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총입장객 수가 238만명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이같은 사업환경에 힘입어 GKL은 매년 10% 이상의 ROE를 기록할 수 있었다. 특히 카지노 업체의 특성상 수익성이 다른 산업 대비 높다는 점도 한 몫 했다.

GKL의 올해 상반기 실적도 양호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6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47억원으로 6%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44억원으로 8% 증가했다.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최근 보고서를 낸 지난 2일 한국투자증권 추정치에 따르면 GKL의 3분기 매출액은 1379억원, 영업이익은 50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6% 각각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