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에너토크, 10년간 꾸준한 수익...비결은?

전동 액츄에이터 제조사 에너토크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에너토크는 지난 2003~2012년의 10년간 매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 10년이라는 기간동안 수익성이 검증된 셈이다. 특히 상장 이듬해인 2007년 이후 매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두자릿 수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5년 평균 ROE는 17.3%다. 최근에는 이보다 낮아진 11.3%(2분기 연환산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벌어들인 이익이 회사 내부에 쌓이며, 에너토크의 순자산도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지난 2006년 주당순자산은 1400원이었으나 지난해 3571원으로 2.5배 늘었다.



에너토크의 수익성 유지 비결은 제품 수요가 꾸준한 점과 업계 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토크가 생산하는 전동액츄에이터는 물, 가스, 스팀과 같은 유체의 흐름을 제어하는 배관 설비로 배관이 있는 모든 곳에 적용할 수 있다. 주요 수요처는 발전소, 상하수도 시설 등 국가 기간산업이 다. 매출의 80%가 여기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은 수요처에 직접 납품하거나 밸브 회사를 통해 밸브에 부착되는 방식으로 납품된다. 만약 액츄에이터가 오작동한다면 플랜트 전체 설비가 중단될 수 있어 제품의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에너토크는 지난 1987년 설립 이래 다져진 기술력으로 해외 업체 3곳과 국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또한 신속한 A/S는 에너토크의 강점이다. 본사와 전국 14개 지사에 A/S 인력을 확보하고 즉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해외 업체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러나 최근 에너토크의 매출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석유화학 및 철강 업황 부진으로 제품 수주량이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81억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억2800만원으로 4% 늘었다. 판관비 절감에 따른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급여, 접대비, 대손상각비, 운반비 등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 17.7%였던 판관비율은 올 2분기 15.9%로 하락했다.

수주 잔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올 상반기 수주잔고는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1분기와 2분기 신규 수주가 부진했던 탓이다. 수주잔고가 반영될 3분기 매출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토크는 서비스 강화 및 신제품 출시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려는 계획이다. 올해 시작한 Before 서비스가 그 예다. 제품의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보수하는 서비스다. 또한 올해 말 신제품 차세대 지능형 액추에이터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너토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4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