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무학, 3Q 실적 기대...왜?

소주업체 무학이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돼 관심을 끈다. 8일 오전 10시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 내린 1만9450원이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무학의 올 3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57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6%씩 증가한 규모다.



부산지역에서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가격 인상 효과가 실적 개선의 근거다. 일반적으로 소주업체들은 해당 지역을 독점해 안정적인 실적을 내지만, 타 지역으로 사업 확장이 어려워 성장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무학은 저도주인 '좋은데이'(17.9도)를 앞세워 본래 과점하던 경남지역을 넘어 부산까지 장악하는 데 성공, 부산지역 점유율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점유율 상승에 따라 올 3분기엔 소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본다.

이런 가운데 무학은 지난해 12월 주력 제품인 '좋은데이'의 출고가를 8.57% 인상했다. 이로써 좋은데이 가격은 기존 875원에서 950원으로 75원 올랐다. 또 '화이트소주' 출고가도 900원에서 970원으로 7.8% 인상했다. 작년 말 가격 인상을 진행한 만큼 가격 인상 효과는 오는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학은 부산지역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전 지역과 수도권을 공략할 계획이다. 대전지역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고, 2015년엔 수도권으로 영업지역을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이런 점을 주목한 것인 지 큰손 투자자들은 무학 지분을 10% 이상 확대해놓고 유지부동이다. KB자산운용은 수십~수백주 정도 사고 팔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지분율은 10.12%로 연초에 비하면 0.1%P 늘었다. 외국계인 피드 로우 프라이스드 스탁 펀드(FID LOW PRICE STK PRIN ALL SEC) 또한 올 초 지분 10.5%를 확보하고 매매가 없는 상태다.

무학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무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4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