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퀘스트, 거래소 반도체 저PER 1위

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업체 중 PER(주가수익배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유니퀘스트가 하루 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오전 11시 36분 현재 1.4% 오른 1만37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전 아이투자의 집계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으로 유니퀘스트의 PER은 7.33배로 거래소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낮다. 
 
[표]개장전 반도체 저PER 순위(코스피)

순위	종목명	주가	PER
1	유니퀘스트	13,550	7.33
2	삼성전자	1,418,000	7.51
3	한미반도체	12,300	10.87

(자료: 아이투자) 

▷ 반도체 솔루션 공급업체

유니퀘스트는 반도체기술 솔루션 공급업체다. 반도체솔루션 공급업체는 고객사가 제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방향과 미래 예상되는 IT 트렌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솔루션을 제안하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를 유통해 수익을 올린다. IT 전반에 대한 기술동향 파악과 고객사 맞춤형 기술지원이 필요하므로 솔루션 공급업체와 고객사의 관계가 밀접한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신규 업체들의 진입이 쉽지 않은 편이다.

▷ '효자' 드림텍...3Q도 실적 성장세 지속?

유니퀘스트의 순이익(연결 지배주주 기준)은 2007년 드림텍 인수 후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 2007년 103억원에서 지난해 191억원으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 늘어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30% 감소했다. 유니퀘스트는 지난 2007년 4월 드림텍을 인수해, 현재 4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드림텍은 1998년 설립된 전자부품 제조사로 근조도 센서·마이크로폰 모듈·터치스크린 모듈 등 휴대폰 부품, 자동차용 LED 모듈, 생활가전 LCD 모듈을 만든다.

드림텍은 유니퀘스트 계열사로 편입된 후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481억원으로 2007년 대비 약 4배 확대됐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6배 늘어 지난해 38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반기 기준 순이익은 31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의 82%를 이미 달성했다.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스마트폰 PBA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PBA는 휴대폰에 입력된 정보를 MCU(중앙연산장치)나 메인보드로 전달하는 부품으로 FPCB PCB(연성회로기판)에 모터, 스피커 등을 실장해 만든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드림텍은 삼성전자 PBA 수요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 3분기도 드림텍은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양호한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말 출시한 '갤럭시 S4'가 출시 두달도 안돼 2000만대를 판매하는 등 스마트폰 판매 증가가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고가 스마트폰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는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증권가에선 중저가 보급형 모델의 판매 증가가 고가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하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고가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된다면 삼성전자의 부품 판매단가 인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