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풍국주정, 실적 개선 이어갈까

주정 제조사 풍국주정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돼 관심을 끈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3% 내린 5830원이다.

풍국주정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억400만원으로 148% 늘었다.

제품가 인상과 원재료 값 하락이 맞물린 결과다. 풍국주정은 지난해 7월 주정 가격을 5~6% 올렸다. 4년 만에 이뤄진 가격 인상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원재료인 타피오카 가격은 톤당 34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내렸다. 조주정 가격도 킬로리터당 77만5000원으로 19% 하락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재료 가격이 약세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싼 국산 원재료 투입 비중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주정 업체들은 과거 국산 원재료 투입 비중이 50%를 넘어섰지만, 최근 40% 부근까지 내려왔다는 설명이다. 수입산 가격이 국산 가격의 1/3 수준에 불과해 원가율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산 비중이 커지면 원/달러 환율이 내려야 유리하다. 올 초부터 꾸준히 상승해 115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하락전환해 1070~1080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전분기 대비 약 6% 내린 것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풍국주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다.

한편, 풍국주정은 배당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을 지급했다. 지난해 주당배당금인 125원이 올해도 유지된다면, 현재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2.1%다. 만약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유지한 주당배당금 200원이 지급된다면 배당수익률은 3.4%다. 풍국주정은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 35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 지급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당배당금 200원 가정 시 배당금총액은 17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