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이스침대, ROE 두 자릿수...PBR 1배 미만

국내 1위의 침대 제조사인 에이스침대가 3일 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오전 10시 54분 현재 0.9% 오른 9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9만9500원(전일 대비 +5.7%)까지 올하 2년래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 5년 평균 ROE 12.8%...현재 PBR 0.7배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에이스침대의 최근 5년간 ROE(자기자본이익률) 평균은 12.8%다. 최근 ROE는 11.3%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ROE는 연환산 기준, 즉 최근 4분기 순이익 합계를 최근 분기 말 자본총계로 나눠서 계산) 

일반적으로 ROE 10% 이상을 유지하는 기업은 PBR(주가순자산배수)이 1배 이상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ROE가 주주의 돈(=자본 혹은 순자산)을 늘려가는 속도를 의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시중금리의 2~3배 이상 속도로 주주의 돈을 불리는 회사의 자본에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이스침대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배수)는 0.71배로 1배 미만에서 거래 중이다. 최근 5년간 평균 PBR도 0.6배로 1배를 넘지 못하고 있다.  

꾸준히 두 자릿수의 ROE를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에이스침대의 PBR이 1배를 넘지 못하는 것은 이 회사의 과거 ROE가 변동성을 나타낸 데다가, 최근 부진한 실적을 거둬 ROE의 추가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즉, 현재 수준의 ROE 유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PBR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환산 기준으로 지난 2007년 이후 에이스침대의 최고 ROE는 2011년 2분기 기준인 16.1%, 최저 ROE는 2009년 2분기 기준인 8.7%다.

또한, 침대 시장이 내수에 국한돼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도 PBR이 1배를 넘지 못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국내 1위 침대 제조사

에이스침대는 국내 1위의 침대 제조사다. 형제기업이 시몬스침대, 썰타침대와 함께 국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과 안정호 시몬스침대 사장은 형제지간이며, 국내 3위 썰타침대는 이 둘의 부친인 안유수 회장이 경영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1990년대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입니다'라는 광고로 유명세를 탔으며, 최근엔 소녀시대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장 최근 분기(실적 발표 기준)인 지난 2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4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 늘어난 94억1600만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7% 줄어든 75억31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