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이디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후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유아이디는 휴대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터치스크린용 LCD 글라스에 ITO(투명전극)를 코팅하는 회사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지난 5월 9일 장중 1만27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조정을 받아 현재 최고가 대비 21% 내린 상태다.
▷ PER 12배 → 8배
최근 분기 실적 호조로 순이익 수준은 높아진 반면 주가는 하락해 유아이디의 주가수익배수(PER)가 하락했다.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현재 유아이디의 PER은 8.2배다. 이는 지난 5월 초 52주 최고가 기록 당시의 12.1배보다 32% 낮은 것이다. 다만 여전히 과거 5년 평균인 6.2배에 비해선 높다. 과거 5년 평균 계산시 순손익 적자를 기록한 2010년은 제외했다.
▷ 2Q 순익 64%↑...三電 태블릿PC 판매 호조 덕
실적 발표 기준으로 가장 최근 분기인 지난 2분기 유아이디의 매출액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56억원을, 순이익은 64% 늘어난 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 판매가 늘어 유아이디의 ITO글라스 납품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2분기 유아이디의 ITO코팅 사업부 매출액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늘었다.
IT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태블릿PC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210만대보다 285% 늘어난 810만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점유율은 종전 7.6%에서 18%로 상승했다. 애플의 판매량이 1460만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14% 줄었고, 시장 점유율이 종전 60.3%에서 39.5%로 급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 ITO 코팅업체...주 고객사 '삼성디스플레이'
유아이디는 강화유리, 산화인듐주석(ITO)을 구입해 PDP 필터를 생산하고 ITO를 코팅한다. 매출 비중은 ITO 코팅이 60%로 크다.
LCD는 AMOLED와 달리 액정에 전압이 가해져야 색이 표현된다. 따라서 액정에 전기를 전할 전극이 필요하다. 전극으로는 투명하면서도 전기가 잘 통하는 ITO(산화인듐주석)를 주로 사용한다. ITO를 LCD의 전극으로 적용하는 방법에는 필름방식과 코팅방식이 있는데, 유아이디는 강화유리에 직접 ITO를 코팅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한다.
유아이디의 주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유아이디는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LCD패널의 ITO 코팅 수요 가운데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디스플레이 LCD패널을 탑재하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 노트북 판매가 늘면 실적이 개선된다.
한편 자회사의 자본잠식은 리스크다. 유아이디가 지분 29.98%를 보유한 서우로이엘은 노후 대비용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회사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이다. 자본잠식으로 지분법 적용이 중지돼 2분기 말 현재 미반영된 누적손실은 344억원이다. 만약 유아이디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서우로이엘 보유지분을 청산한다면 누적손실이 한꺼번에 반영될 수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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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유아이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8위(상위 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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