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미약품, 이익증가 미반영...왜?

최근 바이오신약 개발로 산업부장관상을 수상한 한미약품이 이익증가미반영 기업으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4일 오후 2시 21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일 대비 2000원 하락한 14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월 26일 한미약품은 올해 1회를 맞는 '산업부 바이오 분야 우수기업 및 연구자상'에서 바이오분야 우수기업 장관상을 수상했다. 약효 지속시간을 최장 한 달까지 늘린 호중구감소증치료제 개발 공로를 정부로부터 인정 받은 것. 호중구감소증은 혈액 내 세포인 백혈구 중 호중구라 불리는 특정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줄어든 상태를 말한다. 호중구가 감소하면 암 환자의 항암치료가 어려워진다. 호중구감소증치료제는 주로 항암보조제로 사용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미국의 바이오신약 전문 개발업체 스펙트럼과 호중구감소증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미국에서 임상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이날 한미약품은 이익증가미반영 기업에 선정됐다. 이익증가미반영 기업이란 최근 6개월간 순이익 증가율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20%P 이상 낮은 기업을 의미한다. 즉 이익 증가율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 기업이 목록에 포함된다. 한미약품의 괴리율(순이익 증가율 - 주가 상승률)은 94.7%로 기준에 부합했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기업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이익이 늘었는데도 주가가 제자리거나 하락한다면 투자자에게 좋은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

 

한미약품은 투자 매력도 높은 편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미약품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7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한미약품은 1973년에 설립된 제약사다. 지난 2010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돼 한미홀딩스와 분할됐으며, 한미홀딩스가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미약품은 자회사 한미정밀화학과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정밀화학은 원료의약품을,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는 해외의약품을 사업부문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