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우림기계, 한달 새 23%↑...왜?

우림기계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림기계는 지난 7월 4700원대로 연중 최저가에 거래됐으나 8월 이후 반등세로 돌아섰고, 9월 들어 본격적인 상승을 기록했다. 전일에는 3.3% 상승한 6400원에 마감됐으며, 지난 한달간 상승률은 23%다.

최근 주가 상승에는 2분기 이후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림기계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고, 영업이익은 14억7200만원으로 41%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17% 늘어난 16억9300만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어 하반기 실적 개선도 전망된다. 지난 2012년 완료된 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우림기계는 지난해 공장 증설로 주요 제품인 주행감속기 생산능력이 종전 700억원에서 1000억원 규모로 확대됐으나 전방산업 부진으로 시설을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올해 하반기 신규 수요처 납품 시작과 전방산업인 건설장비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며,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HMC투자증권은 지난달 26일 우림기계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650억원, 7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 41%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37% 늘어난 70억원으로 예상했다.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배다.

▷ 산업용 굴착기, 트랜스미션 제조사

우림기계는 산업용 감속기와 트랜스미션을 만드는 업체로 지난 지난 1976년 설립돼 2009년 4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최대주주 한규석씨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60.6%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도 지분 7.04%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다.

산업용 감속기는 모터의 회전을 원하는 수준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해 기어 회전수의 변환과 회전력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한다. 제철, 조선, 운반하역, 건설 등의 전 산업부문에서 활용되는 부품이다. 우림기계는 POSCO, 현대중공업, 현대위아,  두산중공업, 세아베스틸, Mitsui-ENG, 히타치, 미쓰비시 등 국내외 업체에 산업용 감속기를 납품하고 있다.

트랜스미션은 건설장비인 굴착기의 동력전달에 쓰인다. 우림기계는 산업용 감속기 분야의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 굴착기용 주행감속기를 상용화했다. 이어 2009년에는 수입에 의존하던 대형(80톤급) 굴삭기용 주행감소기도 국산화 했다. 주요 고객사는 두산모트롤, 일본의 NABTESCO, 미국의 John Deere다.

우림기계의 제품은 대부분이 산업체의 시설장치, 건설중장비 등에 사용되고 있어 전방산업의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트랜스미션의 주요 수요처인 건설중장비는 건설 경기에 밀접하다.

한편,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우림기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배다. 상장 이후 평균치 11.6배 대비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