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코리안리, 3분기 실적도 좋을까?

재보험사 코리안리의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리안리는 8월 월간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48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30% 늘었다. 매출액은 수입보험료를 기준으로 발표했고, 영업이익은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의 합산 수치다.

이번 실적은 지난 8월 29일 발표한 7월 실적에 이어 개선세를 이어간 것이다. 코리안리의 7월 잠정 매출액은 50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145% 증가했다. 따라서 9월에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코리안리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리의 상반기 실적도 양호했다. 누적 영업수익은 2조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화재보험에서 매출이 늘어 수익이 증가했고,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낮아지며 수익이 개선됐다.

▷ 8월까지 연간 목표 순이익의 75% 달성

회사는 지난 5월 2013년 연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공시에서 매출액은 4조6671억원, 순이익은 1350억원을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코리안리는 지난 8월까지 누적 매출액 2조6215억원, 순이익 102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매출은 예상치의 56%, 순이익은 75%를 각각 채운 것이다.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은 11배다.

한편, 코리안리는 최근 5년래 최저가 수준의 주가순자산배수(PBR)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5년간 평균 PBR은 1.53배로 현재 1.06배 대비 44% 높다. 일반적으로 금융회사는 PBR을 기준으로 저평가 매력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대부분 시가로 평가되고 있는 채권, 현금 등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 국내 유일 전업 재보험사

코리안리는 지난 1963년 대한손해보험공사로 설립돼 1969년에 상장한 회사다. 2002년 현재 사명을 갖게 됐다. 최대주주는 원혁희 회장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22.48%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재보험이란 보험회사가 인수한 계약의 일부를 다른 보험회사에 인수시키는 개념이다. 즉, 보험을 위한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보험회사의 보상책임을 분담해 주기 위해 생긴 제도다. 재보험 시장은 기업성보험 비중이 높아 경기 변동의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국내에 지점이나 현지법인의 설립 없이도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 영업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 재보험 시장은 지난 1997년 완전 자유화 돼 모든 규제가 철폐됐고, 이에 따라 국제간의 재보험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전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 외에 뮌헨재보험, 스위스재보험, 동경해상보험 등의 해외 재보험사들이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코리안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6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반면 사업 독점력에선 1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4개분기 중 2분기에서 순손실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과거 5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