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위닉스, 52주 최고가...성장 반영한 PER은?

제습기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보고있는 위닉스가 강세다.

1일 개장을 앞두고 위닉스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11.7% 급등한 1만950원으로 52주 최고가에 거래를 마쳤다.

제습기는 올해 들어 보급 초기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1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습기 보급률은 14%수준으로 업계에서는 향후 추가적인 확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위닉스는 국내 제습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최근 크게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위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9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253% 급증했다. 이에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152억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0% 늘어난 106억원을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제습기 매출이 778억원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366억원(비중 46%)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위닉스의 주력 제품인 제습기는 여름철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어, 겨울철인 4분기와 1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계절성을 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2분기 값보다 낮은 점은 이같은 요인에 따른 것이다.

위닉스는 이러한 계절성을 탈피하고자 4분기 중 에어워셔를 신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에어워셔란 가습기와 같은 기능을 하는 제품으로 젖은 수건이 자연적으로 기화하며, 공기중의 수분을 조절해주는 원리를 적용한 제품이다. 기존 분무 방식의 가습기보다 관리가 편리하고, 세균에 대한 우려가 낮아 기존 가습기를 대체해나갈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습기 시장 성장과 신제품 에어워셔의 매출 반영을 감안해 증권가는 위닉스의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가장 최근 보고서를 낸 대신증권(9월 27일)은 위닉스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159억원, 18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54%, 47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은 160억원으로 25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8배다.

한편, 위닉스의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개장전 주가수익배수(PER)는 1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