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브렛 스탠리의 선택 '계양전기'

브렛 스탠리 <6>계양전기

AIM 베이직 밸류 펀드의 매니저 브렛 스탠리는 벤자민 그레이엄의 내재가치 개념으로 주식을 접근하는 투자 대가다. 스탠리는 2~3년의 보유기간 동안 5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주식에 투자한다. 스탠리는 최악의 투자는 인기가 있는 투자 스타일을 좇아서 다른 투자 스타일로 이리저리 옮겨 다닌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가치투자가 현재 인기가 없는 스타일이더라도 좋은 패를 손에 쥐고 있기에 결국 성공한다고 믿는다.

브렛 스탠리의 종목 기준은 현금수입이 좋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기업이다. 또한 그레이엄의 기준처럼 주가가 가치 대비 낮게 평가되어 있어야 한다. 스탠리의 기준에 따라 고른 기업 중 오늘 소개할 종목은 계양전기다.

브렛 스탠리의 선택 '계양전기'

계양전기는 국내 전동공구 1위 기업이다. 내수 비중이 83%로 국내 시장에서 독일의 보쉬(Bosch), 일본의 마키타(Makita) 등 글로벌 전동공구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계양전기는 국내 전동공구 시장에서 드릴 및 절단기 65%, 그라인더 60%를 차지하고 있다. 제조에 필요한 금형은 삼성 전자제품 금형을 만드는 에이테크솔루션에서 공급받고 있다. 매출비중은 전동공구 65%, 자동차용 모터 35%다.



전동공구는 모터를 동력으로 하는 휴대용 경량 공구다. 휴대성을 활용해 각종 구조물의 세부적인 가공을 위해 사용한다.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충전공구가 주력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유선식 전동공구보다 휴대성이 강화된 것이 장점이다. 전동공구의 주요 수요산업은 건설, 조선, 기계업으로 최근 건설업과 조선업의 침체로 성장이 정체돼 있다.



계양전기는 단재완 한국제지 회장의 모친 고(故) 김춘순 여사가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85만3770주와 종류주 43550주의 상속을 진행했다. 현물로 보관하던 주식이 사후 분실돼 최대주주인 단재완 회장에게 상속되는데 4년이 소요됐다. 단 회장의 지분율은 19.5%로 증가했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48.5%로 변화가 없다.

계양전기의 2분기 매출액은 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판관비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2억원 대비 45% 감소한 23억원에 그쳤다. 계양전기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동공구의 저소음 모터 기술을 활용해 고가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모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계양전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4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수익 성장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흑자를 지속하고 있으나 최근 5년간 순이익 성장률이 -14%에 그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