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신시스템, 현대차 미국 증설 시 수혜?

우신시스템이 상승세다. 9일 오후 12시 53분 현재 전일 대비 2.5% 오른 3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의 미국 공장 조기 증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11만8126대(현대차 6만6101대, 기아차 5만20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했다. 반면 미국 시장점유율은 7.9%로 떨어지며 닛산에 밀려 7위에 머물렀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126만대지만, 현지 최대 생산량은 62만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차량 관련 설비를 만드는 우신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자동차 차체 용접라인을 주력으로 제조한다. 완성차 업체가 신규·변형 모델 생산하거나 공장 증설 시에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우신시스템은 아시아지역 차체용접라인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탈리아 꼬마우(COMAU), 독일 쿠카(KUKA)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신시스템은 전 세계 약 40여개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수출 비중은 68%다.

2010년부터 추가된 차체 부품사업도 기대된다. 이는 고객사의 설비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추가 증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아웃소싱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엔 자동차 부품 제조사 디비아이의 지분 100%를 210억원(자기자본 대비 27%)에 취득해 사업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우신시스템은 최근 연달아 수주 공시를 냈다. 하반기 들어서만 총 5건이다. 전체 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54.6%에 해당하는 726억원이다. 이는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신시스템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원가 및 판관비 절감에 힘입어 4% 늘어난 8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외환관련손익 개선, 유형자산 및 재고자산처분이익 증가 등이 겹치면서 지배지분 순이익은 107% 증가한 13억5300만원을 달성했다.

우신시시스템은 수출 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이 올라야 이익이 개선되는 구조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환율 10% 상승 시 26억9300만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지난 6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42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우신시스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