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투 플래티넘] NPC, 1년 만에 100% 달성 임박

[아이투자 아이투자] 플래티넘 포트 3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포트 편입 종목인 NPC가 두 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려 관심을 끈다. 약 1년의 보유기간 동안 올린 성과다.

NPC는 지난 6일 4995원으로 마감, 편입 이후 누적 수익률 97.4%를 달성했다. NPC는 지난 8월 7일 한때 52주 최고가인 5250원까지 올라 107%를 넘기기도 했다.

NPC는 작년 9월 3일 2530원에 새로 편입했다. 지난 4월 1일 보유량의 30%를 주당 4085원에 매도했고, 10일 주당 4700원에 보유량의 30%를 추가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매도물량 60%의 평균 수익률은 73.6%며, 남은 잔량의 누적 수익률은 97.4%다.

투자기간: 2012.9.3 ~ 현재(2013.9.6) (투자기간 12개월)

- 매도물량 평균수익률: 73.6%(60% 물량 차익실현)

- 보유물량 수익률: 97.4%(40% 보유 중)

코스피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 +95%p

코스닥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 +83%p

NPC는 국내 1위 플라스틱 파렛트 제조사다. 맥주, 우유박스 등을 담는 플라스틱 상자, 화물을 쌓는 받침대로 사용하는 파렛트를 주로 만든다. 본업의 꾸준한 실적과 우량 자회사 한국파렛트풀 보유 등을 주요 아이디어로 편입했다.

▷ 보유기간 주요 이슈 및 투자 판단

1) 기다림 끝에 온 '수확'...모델 포트 비중 '최고'

NPC는 편입 후 약 5개월 동안 투자자들을 기다리게 했다.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수가격 범위인 2400원 ~ 2700원 사이를 맴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래티넘 포트는 NPC의 기대수익률이 높고, 투자 아이디어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모델 포트에서 작년 11월 1일과 15일 보유량의 20%를 각각 추가 매수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델 포트 비중 1위 종목으로 올라섰다.

NPC는 주가는 2월 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잠잠했던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기관은 지난 2월부터 전일까지 발행주식수의 9.1%를 순매수했다. 3월 들어 NPC주가는 3000원을 넘어섰으며, 4000원을 돌파하기까지 채 두 달이 걸리지 않았다.



NPC 주가가 급등하자 지난 4월 플래티넘 포트는 보유량의 30%(4085원)를 1차 매도했다. 이후 추가 매도(30%, 4700원)를 통해 차익을 실현했다. 두 차례에 걸친 차익 실현으로 편입 당시 기대했던 수익(73.6%)을 확정했다.



지난 5월 30일엔 지난 1분기 실적 호조를 반영해 적정주가를 5800원으로 상향했고, 올해 2분기 실적 호전을 반영해 다시 목표주가를 6300원으로 상향했다. 만약 적정주가까지 상승한다면 NPC의 누적 수익률은 149%가 된다.

 

2) 우량 자회사 실적 개선

NPC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우량 자회사들의 양호한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NPC는 자회사들의 지분법 손익이 전체 순이익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편입 당시 내세웠던 투자아이디어도 우량 자회사의 성장이다.



장부가액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는 '한국파렛트풀'이다. NPC가 2009년 인수한 회사로 파렛트 렌탈사업을 한다. NPC는 한국파렛트풀에 제품을 장기 할부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한국파렛트풀은 NPC가 인수한 뒤 수익성이 개선돼 우량자회사로 변신했다. 2011년 순익이 감소한 것은 보험금 지급에 따른 일시적 손실 때문이다.



지난 2010년에는 폐플라스틱 재생업체인 삼광(보유지분율 100%)과 음식물 쓰레기통 및 장비 제조업체 '내쇼날크린(92.5%)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2년 1월에는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대구플라텍'(100%)를 설립했다. 올해 5월에는 '대구플라텍'을 통해 플라스틱 가공회사 대구프라스틱을 인수해 사업규모를 더욱 넓혔다.

2012년 NPC의 지분법손익은 63억원으로 2011년 2억원에 비해 30배 이상 늘었다. 인수한 자회사들의 호실적과 2011년 한국파렛트풀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160억원의 보험금 지급 손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2013년 상반기 지분법 손익은 11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규모다.

▷ 투자 아이디어 리뷰

NPC의 투자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1. 국내 1위 플라스틱 파렛 제조사

2. '한국파렛트풀' 등 우량 자회사 보유

3. 컨테이너 렌탈서비스 시작

NPC는 핵심 아이디어였던 우량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실현되며 주가 역시 상승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편입 당시 점검했던 리스크는 유가 및 원재료 가격의 상승이다. 원재료인 폴리에스테르와 폴리프로필렌 가격은 2011년 유가 상승으로 급등했으나, 2012년에는 국제유가 안정화에 힘입어 소폭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 안정으로 NPC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NPC는 편입 당시 시장에서 소외된 기업이었다. 그럼에도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믿고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싸다고 판단해 매수결정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투자 근거가 확실하다면 시장에서 소외된 기업도 과감히 매수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