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라이콤 6%↑...3Q를 기대해?

디스플레이 부품 백라이트유닛(BLU) 제조사 이라이콤이 강세다. 5일 오후 2시 5분 현재 전일보다 6.9% 상승한 1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라이콤은 최근 개선된 실적을 보였음에도 증권가 예상치를 하회한 탓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강세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고객사 삼성전자가 중저가형 스마트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애플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이콤의 BLU는 디스플레이의 주요 부품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에 모두 공급된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1위, 세계 시장에서는 3위권에 해당한다.

아이투자는 지난달 8일 당일 발표된 잠정실적을 토대로 이라이콤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바 있다. 이라이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4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늘었고, 영업이익은 89억7900만원으로 133% 증가했다. 그러나 증권사 추정치인 매출 1510억원, 영업익 107억원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이후 주가는 보름간 15% 가량 내렸다. (관련 기사: [2Q 실적] 이라이콤, 영업익 107억원...추정치 '하회')

BLU는 자체적으로 빛을 내지 못하는 액정표시장치(LCD)의 광원이 되는 부품이다. BLU가 빛을 내 줌으로써 LCD의 영상 및 텍스트를 사람이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아몰레드(AMOLED)라는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를 출시하며, BLU시장이 사라질수도 있다는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AMOLED는 단가가 상대적으로 비싸 중저가 휴대폰에는 채택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확대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라이콤의 3분기 실적도 2분기에 이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이라이콤의 3분기 매출 평균치는 1969억원, 영업이익은 15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 18% 증가한 수치다.



한편,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3배를 기록 중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이라이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2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PBR이 과거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인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 점수는 2점으로 가장 낮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