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리뷰] 2년 묻어둘 주식..첫 분기 실적은?

지난 6월 아이투자가 선정한 'Buy 코리아..2년 묻어둘 주식 20選'의 2분기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일 아이투자가 해당 종목의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Buy 코리아..2년 묻어둘 주식 20選'은 가상의 인물 P씨가 2년간 한국을 떠난다는 가정 아래 2년동안 묻어둘 만한 주식을 선정해 제공했던 컨텐츠다. 당시 선정 기준은 최근 5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두 자릿수를 유지했고, 매년 꾸준히 배당을 줬던 기업이다(바로가기: 2년간 Bye 코리아... Buy 코리아 주식은?).

배당과 ROE가 주요 선정 기준이었던 만큼, 20선의 순이익 변동을 중점으로 살펴봤다. 순이익이 늘면 과거 ROE와 배당을 앞으로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당초 선정했던 기준에 계속 부합할 수 있는 셈이다.

20개 종목 중 에버다임을 포함해 12개 종목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에버다임의 증가율이 117%로 가장 높았다. 국보디자인과 한샘도 50% 이상의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정상제이엘에스 등 8곳은 순이익이 줄었다. 5개 기업은 순이익 감소 폭이 10% 미만이었지만, KPX케미칼, 휴켐스, 인팩 등은 10% 이상 감소했다. 가장 감소폭이 컸던 인팩은 23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이 반영된 ROE는 어떨까. 에스텍과 KPX케미칼의 ROE가 10% 이하로 하락했다. 에스텍은 8.6%, KPX케미칼은 9.6%를 기록했다. 그외 다른 기업들은 여전히 10% 이상의 ROE를 유지했다.

20개 기업 가운데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없었다. 이에 올해 배당금 지급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배당의 원천은 순이익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배당금 역시 줄어들 수 있다.

위 20選에 선정된 회사들은 과거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 기업들이다. 한 두 분기 실적에 섣불리 매매하기 보다는, 실적을 점검하면서 묻어둔다는 마음으로 장기투자할 수 있다.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만 내면 된다는 P씨의 바람이 이뤄질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