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솔브레인, 순익 44%↑...PER 10 → 9배

지난 2분기 솔브레인이 실적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솔브레인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6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늘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330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44% 늘어난 2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17분기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솔브레인의 주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가동률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솔브레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 소재 제조사로 고객사로 가동률이 높아지면 수혜를 본다.

솔브레인 디스플레이 소재 매출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64% 늘어난 313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엔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난 837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했다. 반면 반도체 소재 매출액은 지난해 23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지만, 올해 1분기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 증가로 주가수익배수(PER)도 개선됐다. 2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PER은 9.5배다. 이는 1분기 연환산 기준 10.4배보다 8% 낮은 것이다.

솔브레인은 1986년 설립된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소재업체다.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비중은 반도체용 소재 부문(식각액, 연마재, 화학기상증착용 가스) 41%, 디스플레이소재 부문 (식각액, 세정액, 유기전자재료 등) 38%, 기타(2차 전지 전해액, 자석 원료) 20%다. 주력 제품이 반도체와 LCD패널 제조 과정에 사용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고객사의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공정용 식각액은 이름 그대로 화학적인 반응을 통해서 표면을 '깎아 내는 용액'이다.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 위에 회로패턴을 형성시키기 위해 표면을 선택적으로 깎는 역할을 한다. 솔브레인은 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식각액을 공급하는데,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의 95%를 점유했다.   

디스플레이용 식각액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얇게 만드는 박막화 공정에 사용한다. 솔브레인은 주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에 식각액을 공급한다.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은 40%다. 얇고 가볍게 만드는 것이 스마트기기의 주요 경쟁력이 되면서 식각 수요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