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중!] 고영 2%↑...'승부주' 소개 후 +25%

고영이 상승세다. 26일 오후 1시 48분 현재 전일 대비 2.5% 오른 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영은 지난해 10월 23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2만6050원으로, 현재가는 이보다 25% 오른 상태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2% 가량씩 하락했다. 아이투자가 소개하는 승부주는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 외국인 등 큰손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고영, 3D 검사장비 1위 기업)



고영은 납도포 검사장비(SPI) 세계 1위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고영은 3D 납도포 검사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했다. 이 장비는 전자제품에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의 인쇄 불량을 검사할 때 쓰인다. PCB 검사장비는 과거 2D 평면 검사기 위주였으나 고영이 3D 입체 검사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 이후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다. 3D 입체 검사기는 기존 제품보다 불량 검출 확률이 높다. 또한 고영은 지난 2010년 3차원 부품장착 납땜상태 검사기(AOI)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출시했다. 올 1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3D SPI 72%, 3D AOI 23%다.

최근 3D 검사장비는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로 수요가 덩달아 늘고 있다. PCB의 쓰임새가 확대되고, 회로가 더 정밀해졌기 때문이다. 고영은 휴대폰, 자동차, 가전 등으로 전방산업이 다각화 돼 있다.

다만, 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고영은 지난 1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액은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억5000만원으로 39% 감소했다. 매출이 늘었음에도 연구·개발(R&D) 인력 확충, 신제품 관련 마케팅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결과다. 2분기 또한 반도체 부문의 투자 부진으로 실적이 소폭 악화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성장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견해다. 이날 KB투자증권은 현재 1800억원 수준인 3D 납도포 검사장비가 매년 10% 이상씩 성장해 3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D 위주인 납땜상태 검사기 시장은 3D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고영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3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9%다.

한편, 가치투자 운용사로 유명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고영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전날 기준 보유 지분율은 17.65%다. 가장 최근 매매일자는 이달 21로, 취득단가는 3만245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