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중!] 미원상사, '대가의 선택' 소개 후 +89%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원상사가 소폭 하락세다. 22일 오후 2시 34분 현재 전일 대비 0.3% 내린 1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원상사는 지난해 8월 16일 아이투자가 '대가의 선택'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10만320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89% 오른 상태다. '대가의 선택'은 역사상 존경 받는 투자자들이 '만약 한국에 투자했다면 어떤 기업을 샀을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 코너다. 미원상사는 '데이비드 윌리엄스'라는 대가의 선택을 받았다.

(바로가기: [대가의 선택] 윌리엄스의 선택 '미원상사')

 

미원상사의 주가 상승은 지난해 실적 개선과 올 초에 있었던 무상증자 효과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스마트기기의 보급 확산과 중저가 화장품 시장 확대로 전자재료 및 계면활성제 판매가 견조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주2공장 증설 효과도 매출 확대에 한 몫 했다. 미원상사는 지난해 제품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21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원상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77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으나, 영업이익은 88억8800만원으로 19% 감소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95억7100만원으로 6% 줄었다. 계면활성제의 판매 부진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계면활성제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2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다. 미원상사의 주 고객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방문판매 및 백화점 채널 부진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미원상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5%다.

▷ 계면활성제·전자재료 제조업체

미원상사는 계면활성제와 전자재료 주력으로 만드는 회사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계면활성제 37%, 전자재료 26%다. 계면활성제는 주로 생활용품과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며, 미원상사 제품은 애경그룹과 아모레퍼시픽 등에 납품된다. 전자재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쓰인다.

미원상사의 주요 관계사로는 태광정밀화학(지분율 42%), 아시아첨가제(35%) 등이 있다. 모두 비상장사다. 태광정밀화학은 타이어 접착제를 만들어 세계 각국에 판매하고 있고, 아시아첨가제는 미국 플라스틱 첨가제 업체인 켐츄라사와의 합작 법인으로 산화방지제와 자외선안정제 등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