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미원상사, 영업익 22%↓...왜?

미원상사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보합세다. 11일 오전 11시24분 현재 미원상사는 0.2%(500원) 하락한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미원상사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억4000만원으로 22% 감소했으며, 법인세비용 차감전 순이익은 53억원으로 14% 줄었다고 밝혔다.

주력 제품인 계면활성제 수요처 판매 부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원상사의 고객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방문판매 및 백화점 채널 부진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다. 이날 보고서를 제출한 NH농협증권에 따르면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미원상사 계면활성제 라인 가동률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70%였던 가동률은 3분기 68%→ 4분기 55% → 1분기 56%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계면활성제 제조업체

미원상사는 계면활성제와 전자재료를 만드는 회사다. 과거 황산 및 분말유황도 제조했으나, 2011년 1월 분할을 통해 신설 법인인 미원화학으로 이전시켰다.

계면활성제는 기름을 물에 녹게 하는 유화제로 세제와 화장품의 주원료다. 미원상사 제품은 애경그룹과 아모레퍼시픽 등에 납품된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 쓰인다. 패턴 인쇄를 위한 포토레지스트의 원료를 만든다. 1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계면활성제 36%, 전자재료 26%다.

미원상사는 태광정밀화학(지분율 42%)과 아시아첨가제(35%)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태광정밀화학은 코어본드(Corebond)란 브랜드로 타이어 접착제를 만들어 세계 각국에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첨가제는 미국 플라스틱 첨가제 업체인 켐츄라사와의 합작 법인으로 산화방지제와 자외선안정제 등을 생산한다.

한편 이날 미원상사는 자기주식 취득결정 공시를 했다. 총 6억원을 들여 3000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기간은 오는 10월 10일까지다. 미원상사는 발행주식수가 584만주에 불과하고 최대주주 보유 지분이 50%에 육박해 거래량이 적다. 전일에는 단 7주만 거래됐다.

▷ ROE 16%, PBR 1.6배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ROE & PBR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미원상사는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의 화학업체 중에서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높은 종목으로 분류됐다. 미원상사의 현재 PBR은 1.6배, ROE는 16%다. ROE는 2013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