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파세코, 영업익 '흑전'...비결은?

파세코가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파세코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5억1200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4일 장중에 공시했다. 순이익 역시 12억33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2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를 보였다. 올 상반기 내수 매출은 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고, 수출액은 155억원으로 86% 증가했다. 파세코는 올 들어 총 4건의 공급계약 공시를 냈는데, 이 중 일부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건의 계약금액 합계는 528억원으로 2012년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다. 지난해 1건 13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공시가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2분기 순이익과 자본총계를 반영할 경우 파세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3배에서 7.9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5배에서 1.04배로 내려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9%에서 13.2%로 상승한다.



▷ 석유스토브 제조사...계절성 뚜렷

파세코는 석유스토브와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석유스토브 30%, 가스쿡탑 24%, 김치냉장고 4%, 식기세척기 4% 등이다. 주력 제품인 석유스토브는 석유를 연료로 하는 소형난로다. 파세코는 이를 미국, 중동 등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중동지역은 밤, 낮의 일교차가 커 기온이 급속히 떨어지는 저녁에 신속한 난방을 할 수 있는 석유스토브를 활용한다.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판매한다.

석유스토브 수요는 뚜렷한 계절성을 보인다. 1·2분기는 비수기며 3·4분기가 성수기다. 이에 따라 파세코는 1·2분기에 통상 적자를 내고 3·4분기에 흑자를 내는 구조다. 이런 점에 있어서 올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이례적이다. 파세코는 지난 1분기엔 적자를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