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한국큐빅, 영업익↑ 순익↓...왜?

자동차 내장재에 무늬를 입히는 것을 주 사업으로 하는 한국큐빅이 지난 2분기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큐빅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난 51억6500만원을,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7억7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4억2400만원으로 67% 줄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 선전에 힘입어 양호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덕에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종속기업 삼신화학공업(보유 지분율 100%)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순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신화학공업의 순손익은 지난해 2분기 4억3400만원 흑자에서 올해 4억83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삼신화학은 합성수지 사출 및 도금을 주 사업으로 한다.

한국큐빅은 수압전사(Cubic Printing) 공법을 활용한 플라스틱 표면처리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수압전사란 일정한 무늬가 인쇄된 필름을 물 위에 띄우고 물속에 인쇄하고 싶은 물건을 담가 수압으로 무늬를 인쇄하는 방법이다. 고급 자동차 내장재에 쓰던 원목을 대체하기 위해 일본에서 개발됐는데, 국내서는 가전제품 외장에 적용되는 등 그 응용분야가 확장됐다.

현재 국내 수압전사 시장은 한국큐빅과 화진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 점유율은 한국큐빅이 46%, 화진이 54%다. 한국큐빅의 고객사는 현대차, 한국GM, 삼성전자, LG전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