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빅솔론, 영업익 '껑충'...비결은?

빅솔론이 개선된 잠정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8일 오전 11시 8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5% 오른 1만4650원이다.

빅솔론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44억7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221억원으로 32% 늘었고, 순이익은 34억4900만원으로 77% 증가했다. 이는 신제품인 모바일프린터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 덕분에 빅솔론은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43억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빅솔론은 최근 배달, 방문판매, A/S 시 이용되는 휴대 가능한 '모바일프린터'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기존 주력 제품인 'POS프린터'는 성장이 둔화된 반면, 모바일프린터는 간편화, 소형화 추세로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실제 빅솔론의 모바일프린터 연간 매출액은 2009년 16억원(매출 비중 3%)에서 지난해 95억원(13%)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기존 제품보다 수익성도 높아 이익률 개선에도 유리하다.

빅솔론은 지난 1월 말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예상 실적은 매출액 85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 33% 증가한 규모다. 2분기 잠정실적을 포함한 빅솔론의 상반기 매출액이 430억원, 영업이익이 88억원임을 감안하면 목표치 달성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하반기에 상반기 수준의 실적만 내면 회사 측의 예상치를 웃돌게 된다.

2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할 경우 빅솔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배에서 9.1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배에서 1.96배로 내려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에서 21.5%로 상승한다.



빅솔론은 미니프린터 제조업체다. 주력 제품은 POS프린터로 여기서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이 발생한다. POS(Point of Sales)프린터는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레스토랑, 호텔 등지에서 영수증을 프린팅하는 소형 프린터다. 현재 빅솔론은 국내 POS 프린터 시장에서 점유율 40%로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