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영포장 1%↑...피오트로스키 '만점'

대영포장이 상승세다. 8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전일 대비 1.9% 오른 971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영포장은 체질 개선에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대영포장의 올 1분기 기준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점 대비 2점 개선된 것으로, 수익성과 안전성에서 각각 1점씩을 추가로 취득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8~9점을 받으면 우량한 기업으로 본다.



대영포장의 체질 개선은 실적 개선의 영향이 크다. 대영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9억6900만원으로 23% 증가했다. 순이익은 34억6700만원으로 23% 늘었다. 지난해 지속된 원재료 가격 약세가 제품가에 반영돼 매출이 줄었으나, 원재료인 고지의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수익성은 개선됐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제품인 골판지 원단의 올 1분기 가격은 제곱미터(㎡)당 48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골판지 상자 가격은 554원으로 7% 내리는 데 그쳤다. 반면 원재료인 골심지의 매입단가는 킬로그램(kg)당 340원으로 28%, 국내산 표면지 단가는 441원으로 22% 하락했다.

대영포장의 향후 실적도 원재료인 고지와 주 제품인 원단 가격 차이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고지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최근 반등하고 있다. 환경자원종합정보(info.keco.or.kr)에 따르면 지난해 말 킬로그램(kg)당 70원 아래였던 고지 가격(수도권 기준)은 올 초 90원 대로 반등하더니 지난 2월엔 100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기준 가격은 112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 높은 수준이다.

▷ 골판지 상자 국내 2위...PER 7배

대영포장은 골판지 원단과 상자 만드는 회사다. 골판지 원단은 상자 전 종이 상태의 제품을 말하는 것으로, 대영포장은 고지(폐지)로 제조된 골심지와 펄프로 만들어 진 표면지 등을 들여와 원단을 생산한다. 골심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물결 모양의 골을 구성하는 종이이며, 표면지는 골심지 표면에 접합되는 겉표지다. 대영포장은 지난해 국내 골판지 상자 시장에서 점유율 7.9%로 태림포장(10.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대영포장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