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대영포장, 골판지 상자 제조사

외국인 투자자가 대영포장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12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월 중순부터 전일까지 대영포장 지분 2.8%p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을 종전 0.9%에서 현재 3.7%로 끌어 올렸다. 상장 이래 최고 지분율이다.



아이투자는 이미 지난 4월 4일 대영포장을 승부주로 한차례 다룬 바 있다. (바로가기 ☞[승부주] 대영포장, 대양그룹의 골판지 회사) 그럼에도 저평가 우량주 및 큰손 수급 등 여러 기준에서 다시 승부주로 소개할 조건을 충족하고 있어 재차 소개한다. 현재 주가는 지난번 소개 당시 1000원보다 3% 상승한 상태다. 

▷ 골판지 및 골판지상자 제조회사

대영포장은 대양그룹에 소속된 골판지상자 제조사다. 모회사인 신대양제지와 대양제지가 각각 지분 18.1%를 보유하고 있다. 

대양포장은 신대양제지 등에서 골판지를 조달해 골판지원단과 골판지 상자를 만든다. 대영포장의 제품은 각종 제조업체에 납품돼 포장박스로 사용된다.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으로 늘어난 택배도 골판지 상자의 주요 수요처다. 지난해 생산량 기준으로 대영포장은 국내 시장의 7.9%를 점유했다.



국내 골판지원지 시장은 대영포장이 소속된 신대양제지 계열(신대양제지, 대양제지), 아세아제지 계열(아세아제지, 경산제지), 태림포장 계열(동일제지, 월산, 동원제지), 삼보판지 계열(대림제지, 고려제지) 등 상위 5대 업체가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상위 5대 업체 모두 골판지 원지에서 골판지 원단과 골판지 상자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골판지는 부피에 비해 부가가치가 낮아 수출입을 통해 이득을 보기 어렸다. 전형적인 내수 산업으로 경제 성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서 단기간에 수요가 큰 폭으로 늘기 어렵다. 반면, 국내 골판지 원지 업체들은 원재료인 고지를 대부분 국내서 조달해 제품을 만든다. 따라서 제품가와 원재료 가격 차이에 따라 이익률이 결정되는 특징을 보인다.

올해 1분기 대영포장의 매출액은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줄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39억6900만원을, 순이익은 23% 늘어난 34억67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가격 스프레드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주 원재료인 골심지 매입단가는 kg당 339.8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내렸고, 표면지는 22% 내린 440.5원를 기록했다. 반면 골판지 상자의 1분기 판매단가는 평방미터(m2)당 554원으로 7% 내리는 데 그쳤다. 그 결과 1분기 대영포장의 매출원가율은 82.5%로 전년 동기보다 4.6%p 낮아졌고, 1분기 영업이익률은 7.5%로 전년 동기보다 2.2% 상승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영포장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4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