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위닉스, 순익 급증...PER 59배 → 11배

위닉스가 대폭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강세다. 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9.8% 급등한 779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회사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22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74% 증가한 수치다. 매출 증가 뿐 아니라 이익성장도 이뤘다.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272% 늘었고,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82억원으로 898% 급증했다. 국내 제습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제습기 보급률 확대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위닉스의 제습기 판매량이 증가하는 점을 들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예상했었다. 지난 6월 신한금융투자증권은 국내 제습기 시장이 성장 초입국면에 있으며, 지난해 7% 수준이던 보급률이 올해 12%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이 특히 크게 증가한 것은 매출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 개선효과도 있다. 실제 2분기 영업이익률은 11.2%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5.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제조업체의 경우 매출이 늘더라도 감가상각비, 인건비 등의 고정비는 비교적 크게 변하지 않아 이 같은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

2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로 낮아진다. 종전에는 50배가 넘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8배로 종전 1.55배보다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로 9.8%p 높아진다.



▷ 제습기 주력, 가전제품 제조사

위닉스는 제습기를 주력으로 하는 가전제품 제조회사다. 장마철 습기로 인해 곰팡이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제습기 수요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증시에서 장마철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마가 한창이던 지난 7월 초에는 1만5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이보다 25% 가량 내린 수준이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에서 제습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1%다. 이외에 열교환기(비중 19%), 공기청정기(16%), 냉온정수기(6%) 등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