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린바이오 2%↓...BW 발행 영향?

최근 사흘 연속 이어지던 서린바이오의 상승세가 멈췄다. 이 회사는 7일 오후 1시 55분 현재 전일보다 2.3% 내린 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중 한때 1% 이상 오르기도 했다.

주가 약세에는 이날 공시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발행 소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린바이오는 이날 오전 11시 50분 경 5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설립이래 첫 BW 발행이며, 50억원은 현재 시가총액의 8%에 해당한다. 이번 BW의 행사가는 1만2797원, 만기일은 2019년 8월 8일이다. 만기 이자율은 0.5%다.

회사는 BW발행으로 조달된 50억원을 35억원은 시설자금에, 나머지 15억원은 운영자금에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채는 전부 신한캐피탈이 가져가게 되며, 신주인수권은 일부 분리돼 주당 640원에 서린바이오 최대주주 황을문 대표와 케이티비투자증권에 각각 15억원, 10억원의 권면총액 만큼 매각된다.
 
1분기 말 기준 서린바이오는 155억원 규모의 당좌자산과 46억원 상당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BW 발행자금까지 추가되면 250억원 이상의 가용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올해 경영목표로 제품 및 아이템을 확장하고 고객층을 넓혀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신사업 영역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회사는 현재 임차하고 있는 공장 및 물류센터를 확대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바이오 의약품 시약 및 기자재 유통사

서린바이오는 바이오 기자재 회사다. 더모 피셔, 애피메트릭스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부터 기자재를 공급 받아 국내에 공급한다. 취급 브랜드는 총 40여개로 그 중 절반은 서린바이오가 국내에 독점 유통한다. 주력 품목은 바이오 연구개발에 사용하는 소형 실험기자재와 증류장치, 바이오 시약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고객사가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양산할 수 있도록 관련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

바이오 기자재는 DNA칩,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연구소 및 바이오시밀러 업계를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한다. 특히 상업 생산이 본격화 될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생명공학기술로 개발된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의약품을 말한다.

따라서 바이오 산업 확대에 따라 서린바이오도 성장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서린바이오가 판매하는 제품은 바이오 의약품 연구 뿐 아니라 상업화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해 바이오 시장 성장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전상용 연구원은 서린바이오가 올해 64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고, 내년에는 783억원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서린바이오가 올해 예상 매출액을 달성한다면 사상 최대치가 된다. 최근 실적도 양호했다. 1분기 매출액은 1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6% 늘었고, 순이익은 12억원으로 12% 증가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서린바이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9위(상위 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