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서린바이오, 외인이 사는 이유는?

서린바이오에 외국인 투자자의 기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린바이오 주식을 샀다 팔았다를 반복했던 외국인투자자는 7월 이후 매수 우위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최근 한달(7월 2일~ 8월 2일)동안 지분율을 0.43%p 늘렸다. 지난 2일 기준 지분율은 3.25%다.



이와 더불어 한 투자자문사의 지분 확대도 두드러진다. 비전투자자문은 지난 5월 20일 5.04%의 지분을 신규 공시하며,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일에는 지분을 6.04로 확대한 뒤 같은 달 25일 7.12%로 다시 늘렸다. 가장 최근 공시인 7월 29일자 자료에 따르면 비전투자자문의 서린바이오 주당 취득 가격은 1만2000원 선이다.

비전투자자문은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거친 김준년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투자자문회사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자문계약 54억원, 일임계약 477억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서린바이오 외에 아이원스가 있다. 아이원스는 올해 2월 상장된 회사로 반도체 부품 가공,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 제조 사업을 한다.

▷ 바이오 의약품 시약 및 기자재 유통사

서린바이오의 지분 확대는 이 회사의 성장성을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서린바이오는 바이오 의약품용 시약과 기자재를 유통하는 회사다. 바이오의약품 연구와 생산에 필요한 시약, 장비, 소모품을 해외 업체들로부터 수입해 국내 기업, 제약사, 병원, 학교, 국·공립 연구소 등에 공급한다. 서린바이오는 고객사가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양산할 수 있도록 관련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

따라서 바이오 산업 확대에 따라 서린바이오도 성장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서린바이오가 판매하는 제품은 바이오 의약품 연구 뿐 아니라 상업화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해 바이오 시장 성장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전상용 연구원은 서린바이오가 올해 64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고, 내년에는 783억원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서린바이오가 올해 예상 매출액을 달성한다면 사상 최대치가 된다. 

최근 실적도 양호했다. 1분기 매출액은 1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6% 늘었고, 순이익은 12억원으로 12% 증가했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12.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서린바이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6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