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라교역 1%↑..기관 매수세 배경은?

신라교역이 상승세다. 5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신라교역은 1.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신라교역의 최근 컨센서스는 하향 조정됐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신라교역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033억원, 영업이익은 101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금액이지만, 영업이익은 13% 줄어든 수치다.



한 달 전 컨센서스에 비해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금액이다.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은 최근 하락한 참치 가격이 반영된 탓으로 해석된다. 국제 참치정보 제공 사이트인 에이튜나닷컴(atuna.com)에 따르면 7월 19일(현지 시각) 통조림용 참치 가다랑어(Skipjack) 가격은 같은달 2일보다 1.28% 내린 톤당 192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톤당 2350원을 찍은 후 2개월 연속 하락세다.

다만 기관의 매수세는 그치지 않고 있다. 올 들어 기관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62만346주로 발행주식수의 3.9%다.



기관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배경에는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신라교역은 파푸아뉴기니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SF Fisheries와 LAE Fisheries로 신라교역의 보유 지분은 각각 80%와 50%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는 세계적인 어업기지로 성장하고 있다. 중서부태평양 참치 어획량의 30%가 잡히고 있다. 수산 가공업의 합작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글로벌 참치 통조림 생산기지로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라교역은 성장을 위해 일찍이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2002년부터 해외투자를 진행, 현재 아프리카 가나와 오세아니아 키리바시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가나 법인은 신라교역이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고, 선망선 6척이 어획을 진행 중이다. 키리바시 법인은 지분율 49%이며, 선망선 2척이 있다.

▷ 통조림용 참치 전문 원양어업 업체

신라교역은 1967년에 설립된 원양어업 전문 업체다. 매출의 절반가량이 원양어업을 통해 발생한다. 수산물과 철강재 유통 사업도 하고 있으나 원양어업에서 영업이익의 100%를 내고 있다. 주력 어종은 참치다. 특히 통조림용 참치를 잡고 있으며 원양어업 매출의 86%가 여기서 나온다.

신라교역의 주 조업지역은 태평양이다. 일본 남동쪽의 중서부 태평양에서 선망선 6척이, 미국 남서쪽과 남아메리카 서쪽 연안에서 연승선 11척이 조업 중이다. 선박 보유수는 연승선이 더 많지만, 어획 가능한 규모(무게 기준)는 선망선이 10배 이상 크다. 어획된 참치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아프리카 등지로 판매된다. 수출 비중은 63%로 원/달러 환율이 올라야 유리하다.

▷ ROE 16.1%, PBR 1.1배다.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ROE & PBR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신라교역은 시가총액 2500억원 이상인 거래소 식품업체 중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주가순사산배수(PBR)가 낮은 종목으로 분류됐다. 신라교역의 ROE는 16.1%, PBR은 1.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