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녹스 4%↑... 3Q 실적 기대감↑

이녹스가 2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3분기부터 기대에 걸맞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주가는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이녹스 주가는 전일 보다 4.1% 오른 2만65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녹스는 2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지난 30일 실적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40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33% 늘고, 영업이익은 82% 늘어난 74억7400만원, 순이익은 190% 늘어난 58억29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이는 증권가의 기대치를 하회한 것이다. 매출액은 최근 3개월간 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13% 밑돌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추정치를 9%와 8% 밑돌았다.

하지만 실적을 발표한지 하루 만인 오늘 증권가에선 이녹스가 3분기부터 기대에 걸맞는 성장세를 재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신한금융투자 하준두 연구원은 "이녹스가 3분기 매출액으로 562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말 부진했던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 매출이 7월 초 이후 정상화된데다, 디지타이저용 필름 매출이 큰 포긍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의 전반적인 기대치는 하 연구원보다 더 높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가 전망한 이녹스의 3분기 매출액 평균은 전년 동기보다 44% 늘어난 61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113억원, 순이익은 98% 늘어난 87억원이다.

이는 최근 스마트기기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며 선전하고 잇는데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분기 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국의 시장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종전 최대 판매량이던 올해 1분기 6940만대보다 약 10% 많은 7600만대를 판매했다. LG전자도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1분기 1030만대를 판매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한 이후 2분기 17% 늘어난 1210만대를 판매했다. 



이녹스는 스마트기기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연성회로기판 소재를 만든다. 한화 L&C와 함께 국내 FPCB 소재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주 매출처는 국내 FPCB업체들이다. 고객사 대부분이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팬텍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와 거래하고 있어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 수혜를 입는다.

FPCB는 인쇄회로기판의 플라스틱판을 필름으로 대체해 얇고 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녹스는 SKC코오롱PI, 토레이 등에서 플리이미드 필름(PI필름)을 구입해 FPCB 소재를 생산한다. 인터플렉스, 영풍전자, 대덕GDS, 플렉스컴 등 이녹스의 주요 고객사들은 이녹스에서 소재를 구입해 FPCB를 제조하고, 이를 고객사에 최종 납품한다. 이녹스는 국내 FPCB 소재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이녹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71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가 0점으로 낮다. 이는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현재 PER이 약 19배로 과거 5년 평균 14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