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과 분석] 녹십자, 영업익 9%↑...예상치 '상회'

지난 2분기 녹십자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녹십자는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약 2% 늘어난 206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약 9% 증가한 170억원을, 순이익(지배지분 기준) 약 39% 증가한 1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조금 미치지 못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기대치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최근 3개월간의 증권사 추정치 평균(이하 '추정치')인 2084억원을 1% 밑돌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추정치 153억원을 11% 웃돌고, 순이익은 추정치 121억원을 30% 웃돌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기대치를 웃돈 수익성은 ▲ 혈액제제 단가를 인상 ▲ 헌터증후군의 바이오 개량신약인 '헌터라제'의 신규 매출이 반영 ▲ 전년 동기와 달리 남반구로의 독감백신 수출 실적이 발생의 결과다.  



2분기 실적 호조에 영향으로 녹십자의 주가수익배수(PER)은 전분기 기준과 비교해 소폭 개선됐다. 2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현재 PER은 24배로 1분기 연환산 기준 26배보다 낮아졌다.

녹십자는 국내 1위 혈액제제 전문 제약사다. 지난 1969년 설립돼 이듬해인 1970년 부터 혈액제제 사업을 시작했다.

설립 이후 녹십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통해 1983년 세계 세번째로 B형간염 백신 '헤파박스'를 개발했다. 이어 1988년엔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백신, 지난 1993년엔 세계 두번째로 수두백신을 개발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매출 비중은 혈액제제 49%(제품 41%, 상품 8%), 백신제제 12%(제품 7%, 상품 5%)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녹십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66위(상위 3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 점수는 2점으로 낮다.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고, 잉여현금흐름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됐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0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ROE가 8.4%로 과거 5년 평균 16.1%보다 낮아진 반면, PBR은 과거 5년 평균 대비 할인 폭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